집에서는 출력, 회사에서는 정확도
집에서 클로드 쓸 땐 뭐든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, 수학 교구 개발팀에 들어가니 정반대였다.
집에서 퇴근 후 클로드맥스를 켜면 0에서 95까지 자유도 끝판왕이다. 제약 없고 내가 곧 룰이라 익스텐션도 만들고 npm 패키지 배포까지 다 해봤다.
근데 회사에서 도입되니 완전 다른 도구가 됐다. 매쓰캔버스라는 수학 교구를 만드는데, 대부분 이미 95까지 완성돼 있고 필요한 건 95에서 100으로 가는 과정이다. 섬세하고, 복잡하고, 다른 사람 코드를 함부로 못 바꾼다.
수학 교구라는 도메인이 특히 그렇다. 숫자 하나, 부등호 하나, 좌표 한 칸 차이가 아이들 학습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기 때문에 대충 비슷한 답이 통하지 않는 분야다.
이러다 보니 집에서는 출력을, 회사에서는 정확도를 연마하게 됐다. 같은 도구인데 쓰는 법이 정반대가 됐다.



